넌 참 착해.. 그냥 착해..

조만간 썸녀에게 고백할 예정인 M군.
하지만 차일 것 같다는 생각
시름시름 앓고 있어요.(ㅠㅠ)

안 그래도 외모에 자신이 없는데
썸녀 주위엔 잘생긴 남자들이 너무 많거든요.

이야길 들은 ‘조금 얄미운’ 친구는
“야! 너 같이 진짜 착하고 좋은 사람이면
좀 못생겨도 괜찮아! 분명 받아줄 거야!” 했지만..
기대가 생기지 않는다는데…

과연 M군은 외모를 극복하고
연애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?

 

솔직히 함 골라봐

워체스터 대학의 다니엘 교수는
남자들의 ‘이타적인’ 심성이
매력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칠지
궁금했습니다.

‘이타적’이라는 건
나를 조금 희생하더라도
남을 도울 수 있는 착한 심성으로,
‘이기적’의 반대말이에요.

교수는 실험을 위해
200여 명의 여성들을 모집한 뒤,
초!!!미남인 남자와
못생긴 남자의 사진을 보여줬습니다.


이후 두 종류의
가상 데이트 시나리오를 들려줬죠.

#1. 첫 번째 시나리오

“초미남과의 첫 만남은…(생략)…
식사를 마친 초미남과 당신은
영화관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.

그때 골목에서 한 아이가 나타났습니다.
무언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았지만,
초미남은 바쁜 걸음으로 그냥 지나쳤습니다.

급히 도착한 영화관은…(생략)…”

#2. 두 번째 시나리오

“못생남과의 첫만남은…(생략)…
식사를 마친 못생남과 당신은
볼링장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.

그때 골목에서 한 아이가 나타났습니다.
무언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 같았죠.
못생남은 멈춰 서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었습니다.

아이를 도와주고 도착한 볼링장은…(생략)…”

차이가 느껴지시나요?

조금씩 다른 두 시나리오 속에는
상대가 이타적인 사람인지
알아볼 수 있는 증거 숨겨져 있었어요.

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시나리오를 들려준 후,
“이 남자와 얼마나 연애하고 싶은지”
5점 만점으로 점수를 매기도록 했습니다.

과연 이타적인 모습이
외모의 갭을 뛰어넘을 수 있었을까요?

 

그때그때 달라요

여자들은
‘그 남자와의 관계’가 어떤지에 따라
다른 선택을 했어요!

그냥 하루 가볍게 만나서 노는 거라면
‘냉정한 초미남’을 만나겠다는 여자가 50%,
‘이타적인 못생남’을 만나겠다는 여자가 50%이었습니다.

하지만 진지하게 만나볼 생각이라면
‘이타적인 못생남’을 택한 비율이 훨씬 높았죠.

그러니까,
아~~~무리 잘생겼다고 한들
너무 냉정하고 남을 위해 희생할 줄 모른다면
애인감으론 별 매력이 없다는 얘기죠.

그래도 그냥 미남도 아닌
‘초!미남’인데 그냥 눈 딱 감고
한번 선택해 볼 수 있지는 않은 걸까요?

 

착해야 좋아

여자들이 이런 확고한 선택을 하는 건
그냥 도덕적인 선택 때문만은 아닙니다.

연구결과에 따르면
남들을 위해 희생하는 ‘착한 행동’들은
보다 좋은 유전자를 가졌다는
증거가 되기도 하거든요.
(Oda, Okuda, Takeda and Hiraishi, 2014)

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선
내 시간이나 능력, 돈을 써야 합니다.
이렇게 자주 희생하다 보면
남들보다 뒤쳐지기 쉽죠.

하지만 이렇게 희생하면서도
자기 생활을 잘 이끌어가는 모습은,
곧 그 사람이 능력 있다는 사실을 의미합니다.

‘우왕! 본인 챙기기도 바쁜데
저 사람은 주위까지 둘러볼 수 있는
여유가 있는 사람이구나!’하고 생각하게 되는 거죠.

실제로 이타적인 사람들은
여러 방면에서 좋은 애인이자 배우자,
좋은 부모가 될 확률도 훨씬 높다고 합니다.
(e.g., Kokko, 1988)

 

나쁜 남자는 나쁜 남자가 아니다!

흔히 여자들에게
인기 있다고 하는 ‘나쁜 남자’!

그래서 괜히 나쁜 남자를
흉내 내시는 분들도 많을 텐데요.

사실 이 나쁜 남자란
당신이 생각하는 그 ‘나쁜’ 남자가 아닙니다.

겉으론 좀 틱틱거리는 것 같지만
알고 보면 진짜 속마음은 따뜻하고 착한
그런 ‘나쁜 줄 알았지만 진짜 착한’
반전 매력을 가진 남자이죠!